두꺼비 생태공원
두꺼비 생태공원 16일 첫선
두꺼비들의 안식처가 생겼다. 충북 청주시 산남 3지구 안 원흥이 방죽 주변에 마련된 두꺼비 생태공원이 16일 선을 보인다. 15일 오후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공원을 찾았다. 82억여원을 들여 3만6300㎡규모로 만들어졌지만 원흥이 방죽을 중심으로 주변에 심은 왕버들, 참나무 등과 까치수염 등 풀과 꽃 등이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한 데다 주변도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어서 을씨년스럽다. 내년 봄께는 돼야 제 모습을 찾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두꺼비들이 산란을 위해 근처 구룡산에서 내려오는 주 생태도로(길이 200m, 폭 2)와 생태 다리, 대체 습지, 보조 이동 통로, 생태 관찰 나무 다리 등은 제대로 갖춰져 공원의 규모는 가늠할 수 있다. 두꺼비 생태공원은 상생의 공원이라 할 만하다. 청주 산남 3지구 공사를 앞두고 두꺼비 서식지를 보존하려는 시민단체와 한국토지공사가 1년여에 걸친 마찰 끝에 2004년 11월 대 타협을 이루고 2년여 공사 끝에 선을 보였다.
토지공사와 시민단체 등은 내년 3~11월 두꺼비의 생태 등을 살필 수 있는 두꺼비 생태 문화관을 만드는 등 이곳을 생태, 환경, 체험이 어우러진 명소로 키울 참이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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