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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청소차에 포위된 도심공원

등록 2006-12-26 22:04

26일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시민열린마당 옆 차선에 구청 소속 청소차량들이 공원을 둘러치듯이 주차되어 있다.
26일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시민열린마당 옆 차선에 구청 소속 청소차량들이 공원을 둘러치듯이 주차되어 있다.
갈곳 없어 공원옆 주차 도시미관 해쳐…종로구청 “마땅한 부지 없다”

갈 곳 없는 물청소차가 도심 속 쌈지공원 바로 옆에 주차되어 있어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6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건너편 광화문시민열린마당 뒷쪽 출입구 옆 차선 100여미터에 종로구 소속 물청소차 3대와 승용차 1대가 주차되어있다. 차선에는 컨테이너 박스로 만들어진 임시사무소 2개가 있고, 한쪽에는 나무 무더기까지 야적되어 있다. 공원 정문 옆 차선에도 제설차와 청소차가 1대씩 더 주차되어 있다. 택시 3~4대는 아예 광화문시민열린마당 출구에 차를 불법 주차해놓고 있다. 시민들에게 보다 많은 녹지와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도심속 쌈지공원이 각종차량으로 빙 둘러쌓여 본래 의미가 상당히 퇴색한 모습이다. 광화문시민열린마당은 서울시가 조선시대 육조거리가 있던 곳에 지난 1998년 만든 공원으로, 시민들과 인근 직장인들이 즐겨찾는 휴식공간이다.

종로구청이 주차해놓은 청소차량은 주차장법상 특정차량 전용주차구역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불법은 아니다. 그러나 공원 옆 차선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때문에 민원이 많은 곳이다. 종로구청이 이곳을 특정차량 전용주차장으로 쓰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4년부터다. 종로구청은 한때 1500평까지 쓰던 성동구 차고지가 성동구 반대로 500여평까지 줄어들게 되어 물청소차 등을 주차할 공간을 찾지못해 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광화문시민열린마당에는 평소 종로구청 소속 청소차량으로 물청소차 5대와 먼지흡입차 6대를 주차하고 있다. 지난주 물청소차 2대가 고장이 나 제작사로 보내면서 주차된 물청소차가 3대가 줄었을뿐이다. 물청소차는 겨울에는 운행을 하지 않기때문에, 계속 공원 옆에 주차된 상태로 있게 된다. 정문 앞 청소차가 차를 주차해놓은 정문 옆 차선은 특정차량 전용주차구역도 아니라 엄밀히 따져 불법주차다. 종로구청 이종인 청소행정과장은 “종로구청안 주차장은 길이 8m가까이 되는 대형차량인 청소차량류를 주차할 만큼 넓지 못하고, 종로구내에 마땅한 주차장 부지도 없다”며 “현재 일산과 정독도서관 지하 등에 주차장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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