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야간 ‘9시간 맞교대’ 도입…3일 최종결정
7개월 넘게 끌어온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주야간 맞교대 협상((<한겨레> 12월7일치 12면)이 잠정 타결됐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주야간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한 제15차 노사위원회 협상을 지난 27일 열어, 주야간 9시간 맞교대 도입에 잠정 합의했다. 이는 올해 5월19일 첫 협상 이후 224일 만이다. 노조는 내년 1월3일 총회를 열어 조합원의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결정한다.
9시간 주야간 맞교대는 주간 9시간(오전 8시~오후 6시), 야간 9시간(오후 8시~다음날 오전 6시) 근무체제이다.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를 생산하는 현대차 전주공장은 현재 주간근무 체제(오전 8시~오후 6시50분)로 운영하고 있으나, 늘어나는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회사는 노조와 근무체계를 주야간 2교대를 놓고 협상을 벌여왔다.
그동안 회사 쪽은 납품시기 지연을 내세우며 주야간 10시간 맞교대를 요구했고, 노조 쪽은 새벽 근무로 인한 근로조건 악화를 우려하며 반대해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4200여명이 근무하는 현대차 전주공장은 연간 상용차 5만대를 생산하고 있으며, 2010년까지 13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28일 기자회견에서 “전북경제의 버팀목인 현대차가 지금보다 생산규모를 갑절로 늘릴 수 있게 됐다”며 “새해에도 새만금특별법 제정 등 도민 역량을 모아 산업구조 새판짜기에 돌입하자”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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