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샛강 수계도
오염치 남천2 9.5ppm·진천천 8.3ppm
“하수처리장 방류수 영향 오염도 증가”
“하수처리장 방류수 영향 오염도 증가”
대구와 영천, 경산 주민들의 젖줄인 금호강 샛강이 심하게 오염돼 있는 것으로 10일 밝혀졌다. (표)
대구지방환경청이 2006년 한해 동안 금호강 샛강 19곳에 대한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자호천과 임고천 등 상류지역은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1ppm 미만으로 1급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영천시내를 가로질러 흐르는 신녕천은 BOD가 1년만에 2.8ppm에서 4.7ppm으로 높아졌다. 금호읍과 경산시를 통과하는 북안천(2.3ppm), 대창천(2.2ppm), 청통천(2.9ppm)도 1년전에 견줘 오염도가 높아졌다. 대구시내를 흐르는 율하천은 4.1ppm으로 2005년 1.7ppm보다 2배 이상 오염됐고, 달서천도 5.8ppm로 2005년 3.3ppm에 비해 크게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오랫동안 정화작업을 펼쳐온 신천도 BOD 오염치가 3.8ppm으로 1년 전 2.8ppm보다 높아졌다. 이밖에 경산하수처리장 부근을 흐르는 남천2 샛강은 9.5ppm으로 가장 오염치가 높게 나타났고, 대구 성서공단 부근 진천천은 2005년 3.8ppm에서 지난해 8.3ppm으로 3배가까이 증가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율하천, 달서천, 신천, 진천천 등 대구시내 하천은 하수처리장 방류수 영향으로 오염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9월 발족한 금호강 수계관리광역협의회를 통해 수질개선 종합대책을 수립·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호강은 경북 포항시 죽장면의 가사령(해발 500m)과 기북면 성법령(해발 709m)에서 발원해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낙동강 지류 가운데 두번째로 크다. 유역면적 2053.3㎢, 유로 연장 117.5㎞이며 남서쪽으로 흐르다가 고현천과 신령천을 합한 뒤, 경산시를 지나 대구 동촌 부근에서 문암천과 합류하고, 다시 신천을 합한 뒤 대구시 달성군 하빈면에서 낙동강 본류로 흘러든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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