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암컷, 수컷.
“꼬리명주나비 날갯짓 다시 볼까” 울산시와 현대자동차가 환경오염 때문에 멸종위기에 놓인 꼬리명주나비((사진)의 복원에 나선다. 울산시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올해부터 2007년까지 3년 동안 꼬리명주나비를 복원·증식시켜 울산대공원 등 6곳에 서식하게 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시는 복원 대상지를 제공하고 자연학습원 등 체험 및 관찰 활용방안을 마련하며, 현대자동차는 복원 및 증식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게 된다. 시가 선정한 복원 대상지는 안정 복원지역으로 회야댐, 송정저수지 등 2곳과 학습 및 관찰 복원지역으로 울산대공원, 문수체육공원, 들꽃학습원, 삼호섬 생태공원 등 4곳 등 모두 6곳이다. 이곳에는 앞으로 꼬리명주나비가 ㎢당 250~300개체씩 서식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2007년부터 이들 6곳에서 꼬리명주나비의 우아한 날개짓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에서 처음 시도되는 생물자원 육성사업으로 생태도시 울산의 이미지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꼬리명주나비는 우리나라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활동하는 나비로, 긴 꼬리가 명주의 섬유처럼 보여 이같이 이름 붙여졌다. 움직임이 매우 유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산업화와 함께 생태환경이 오염되면서 최근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멸종 위기를 맞고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이번 꼬리명주나비 복원 및 육성사업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다음달 초 북구 양정동 사택 근처에서 여는 벚꽃축제 때 나비를 포함한 100여종의 곤충 7000여마리를 선보이는 곤충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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