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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황금알, 하이닉스를 잡아라”

등록 2007-01-12 20:23

지난 11일 오후 경기도 이천 공설운동장에서 ‘규제개선을 위한 이천 시범 시민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증설 관철을 위한 범시민 권기대회’ 에서 1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공장 증설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1일 오후 경기도 이천 공설운동장에서 ‘규제개선을 위한 이천 시범 시민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증설 관철을 위한 범시민 권기대회’ 에서 1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공장 증설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와 충북도의 사활건 유치경쟁
하이닉스반도체 제2공장 증설을 놓고 경기도와 충청도가 사활을 건 유치경쟁에 나섰다. 투자비 13조5천억원에 6천여명의 신규 고용창출이 예상되면서 두 도는 대규모 시민유치대회 등으로 맞서고 있다.

하이닉스를 잡아라=11일 경기 이천시민 1만5천명이 공설운동장 앞에서 이천공장 증설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상경 집회를 준비중이다. 이에 맞서 충북도와 청주시는 15일 청주실내체육관 광장에서 시민 등 2만여명이 참여하는 하이닉스 유치 범시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지역 정치권도 가세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12일 도내 여·야 국회의원들과 조찬 회동을 갖고 “반도체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며 공장증설 허용 건의서를 전달했고 여·야 의원들은 공동 대응을 결의했다.

충북도는 하이닉스 전무 출신 노화욱 정무부지사를 중심으로 유치 전담팀을 꾸린데 이어, 청주공장 이전 임직원들의 생활 터전 마련, 청주산업단지~하이닉스 타운~오송·오창단지를 잇는 정보통신·생명공학 핵심단지 구축 방안을 내놨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충북도당도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와 하이닉스 공장유치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열린 시민마당에서 ‘수도권 과밀집중문제 해결과 지역상생을 위한 전국연대’ 출범식에서 참가자들이 하이닉스 반도체 이천공장 증설 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열린 시민마당에서 ‘수도권 과밀집중문제 해결과 지역상생을 위한 전국연대’ 출범식에서 참가자들이 하이닉스 반도체 이천공장 증설 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왜 하이닉스인가?=하이닉스반도체 국내공장은 현재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 2곳에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반도체 호황을 맞아 13조5천억원을 들여 12인치 반도체를 양산할 3개 생산라인 증설을 추진해왔다. 6600여개의 일자리창출과 9조원의 수출 증대가 예상될 만큼, 공장증설은 지역경제 숨통을 터줄 ‘황금알’로 기대되고 있다.

올 시정 제1목표를 하이닉스 2공장 유치로 정한 남상우 청주시장은 “하이닉스 제2공장 증설은 청주의 미래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단언했다. 이에 대해 조병돈 이천시장은 “1990년대말 세계적인 완구업체인 레고랜드를 이천에 유치하려다 결정단계에서 비수도권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며 “제2공장을 반드시 유치해 내겠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은?=정부는 이날 하이닉스반도체 이천공장 증설 계획 결정을 보류했다. 하이닉스쪽이 투자변경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지만 정부의 국토균형발전론과, 반도체 공정과정에서 배출될 중금속의 팔당상수원 오염문제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4일 경제점검회의에서 “예외적인 경우를 빼고는 수도권내 공장 증설은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환경부 역시 제2공장에 도입될 반도체 생산공정에서 나올 구리에 대한 규제 미비 등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최종 대상지가 어디로 결정되든 후유증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원·청주/홍용덕 오윤주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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