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자연생태공원으로
한강 하류의 군 철책 23.5㎞가 철거된다.
경기 고양·김포시는 지난 11일 3군사령부에서 군 관계자들과 경기도, 고양·김포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회의를 열어 한강 하류의 군 철책 일부를 걷어내는데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걷어낼 철책은 고양시의 경우 서울시계인 행주내동에서 일산대교 사이 12.9㎞, 김포시는 올림픽대로 종점인 고촌면 신곡리에서 운양동 사이 10.6㎞ 등 모두 23.5㎞다.
한강 하류의 군 철책은 6·25 전쟁 직후 설치되기 시작했으며 이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어 왔다. 고양 김포시는 군 철책 철거를 위해 군 부대와 합의서를 체결하고 비용 분담 등에 대한 실무 협상을 할 예정이다.
이희웅 고양부시장은 “군부대쪽이 철책을 철거하는 대신 감시카메라 설치 등을 요구해 논의가 좀 더 필요하지만 철책 제거라는 큰 틀의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철책이 철거되면 한강 하류 양쪽 32만여평에 펼쳐진 습지 등을 활용해 자연생태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홍용덕 기자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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