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을 지킴이 ‘개바위’
서귀포 대포마을 바닷가 ‘명물’ 한밤중에 사라져
“개바위를 찾습니다.” 제주 서귀포시 대포마을의 명물인 ‘개바위’(사진)가 지난 16일 한밤중에 사라져 마을 주민과 해경이 수색에 나섰다. 서귀포시 대포항 해녀탈의장 앞 3~4m 정도 떨어진 공유수면에 있던 개바위가 사라진 것은 지난 16일 새벽 1~3시 사이다. 길이 2m, 높이 1.로 2~3t 정도 나가는 개바위는 모양이 개처럼 생겨 지역 주민들이 상징물처럼 여기는 바위로 대포 포구를 관광하는 관광객들이 심심찮게 “개바위를 팔 수 있느냐”고 물을 정도라고 주민들은 말했다. 이를 처음 신고한 대포동 강영훈(44) 어촌계장은 “17일 오후 4시께 마을 포구에 있는 횟집에서 개바위 부근에 물을 길으러 갔다가 개바위가 사라진 사실을 알고 화들짝 놀라 해경에 신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씨는 “지난 15일 오후에는 개바위가 조금 옆으로 눕혀져 있었고, 돌이 깨진 흔적이 있어 ‘누가 훔쳐가려고 하다가 못했구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며 “설마 공유수면에 있는 큰 바위를 가져가리라곤 생각도 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한 지역 주민은 “썰물 때면 확실히 모습을 드러내 마을 사람이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명물”이라며 “개바위를 갖고 간 사람이 되돌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해경은 자연석 밀반출 용의자들을 조사하고 여객선 항로를 중심으로 검문을 강화해 범인 검거에 나섰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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