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 사로잡은 맛…일본·동남아 수출
영국 왕실 식탁에 올라 화제가 된 영동배가 유럽시장에 이어 동남아, 일본 등의 시장에도 진출한다.
충북 영동지역 배 재배농가 18명으로 이뤄진 영동배연구회 김정열(55)회장은 18일 “2002년 유럽 시장에 영동배를 선보인 뒤 외국인들의 반응이 좋아 일본 등으로 수출선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 연구회는 지난 15일 신고 품종 배 5t을 일본에 수출한 데 이어 19일 인도네시아에 3.5t을 수출할 참이다.
배 연구회는 지난해 뉴질랜드,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에 105t의 배를 수출했다.
2002년 홍콩 시장 진출에 성공한 영동배는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과 캐나다·뉴질랜드 등으로 해마다 100t 안팎이 수출 되는 등 인기를 끌어 왔다.
영동배는 2004년 12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충북 농특산물 특판전 참가 당시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선물 돼 영국 왕실 식탁에도 올랐다.
2005년 9월에는 국제품질인증(ISO 9001)을 받는 등 꾸준한 품질관리로 외국인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으며, 영동군도 수출액의 10%(농민 7%, 수출업체 3%)를 물류비로 지원하고 있다.
김 회장은 “품질은 자신있지만 우리 배의 30%대 가격으로 치고 들어오는 중국산이 문제”라며 “철저한 품질관리로 수출선과 수출량을 꾸준히 늘려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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