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께 새 시민단체 공식활동
울산의 대표적인 시민단체 울산경실련과 울산참여연대가 통합해 새로운 시민단체로 거듭난다.
울산참여연대와 울산경실련은 각각 23일과 24일 총회를 열어 두 단체의 통합을 결의하고 새 단체 ‘사회불평등 해소와 참여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울산시민연대 준비위’(가칭·울산시민연대 준비위)를 발족했다고 25일 밝혔다. 울산시민연대 준비위는 내부 논의를 거쳐 단체 이름과 운동 방향, 대표 구성, 조직 운영 등을 확정하고 3월께 공식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전국 조직을 가진 시민단체가 어려움에 부닥친 시민운동의 활로를 열기 위해 새 사업을 짜거나 회원 배가운동을 벌인 적은 있으나 운동방식과 정체성이 다른 유력 시민단체가 통합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단체는 지난해 9월부터 통합을 논의했다.
김창선 울산경실련 사무처장은 “기존 시민운동이 양극화와 세계화 등 시대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비슷한 유형의 시민단체가 하나로 뭉쳐 개별 단체의 한계를 극복하려 한다”고 통합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지방화 분권화 시대에 맞게 중앙 조직과 별개로 지역 사회의 현안과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운동을 펼치겠다”며 “정치권력으로 보지 말고 시대에 부응하는 시민운동을 해 보겠다는 순수한 뜻을 있는 그대로 봐 달라”고 덧붙였다.
1993년과 97년 각각 설립된 울산경실련과 울산참여연대는 각각 700여명과 5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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