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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생활] 함께 꾸린 ‘사랑방’ 문화도시 싹 틔워요

등록 2007-01-31 21:51수정 2007-01-31 21:53

경기 성남지역에서 자생하는 문화예술 동아리들의 네트워크인 ‘사랑방 문화클럽’의 첫 만남이 있던 지난 1월26일 ‘분당섹소폰클럽’ 회원들이 축하 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성남문화재단
경기 성남지역에서 자생하는 문화예술 동아리들의 네트워크인 ‘사랑방 문화클럽’의 첫 만남이 있던 지난 1월26일 ‘분당섹소폰클럽’ 회원들이 축하 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성남문화재단
성남문화재단, 1천여개 조직 네트워크 마련

성남 문화예술동아리

”아름다운 사람들의 향기, 마치 꽃처럼 되어 나는 것 같습니다.”(드림 인 분당프라자)

“좋은 음악으로 대접할 수 있는 나눔의 공간으로 번성되길….”(성남목관앙상블)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입니다. 꿰매는 사람들은 더 큰 보배입니다.”(알함브라 기타연주단)

경기 성남지역 문화예술 동아리들이 첫 ‘소통’을 하면서 남긴 글 가운데 일부다.

인구 100만을 육박하는 성남시 곳곳에 흩어져 있는 문화예술 동아리는 얼마나 될까. 성남문화재단은 지난해 8월부터 넉 달 동안 자치단체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성남지역에서 자생하고 있는 문화예술 동아리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1103개를 찾아냈다.

이들 동아리의 활동목적은 사회공헌(371개)이 가장 많았다. 예를 들어 ‘알함브라 기타합주단’은 지난해 7월과 10월 성남공단에서 ‘정오의 음악회’를 열어 노동자들에게 짧지만 즐거운 휴식으로 봉사를 했다. 또한 동아리는 배움(269개), 친목(252개), 숙련(211개) 등이다. 미술, 문학, 공예, 사진, 여행 등 활동목적이 매우 다양하고, 회원 나이도 10대부터 60대까지 폭 넓었다.

재단은 “삭막한 대도시에서 예상 밖의 많은 시민들이 스스로 동아리를 만들어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하고 있었다”면서 “중요한 문화적 지표”라고 설명했다. 재단은 동아리 회원들이 연습하고 발표할 수 있는 공간과 정보를 나눌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마련해 주는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하고, ‘사랑방 문화클럽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재단은 그 첫 걸음으로 지난 26일 오후 7시 성남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동아리 대표와 회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방 문화클럽 파티’를 열었다. 온라인 사이트(www.clubsb.or.kr)도 만들었다. 사랑마루·사랑방·사랑마당으로 꾸려진 이 사이트에서는 동아리 소개, 활동 일정, 평가코너(테마데뷔), 공연 초청이나 발표장 제공(품앗이 주고받기) 등이 담겨 있다.

재단은 오는 5월 동아리 30개를 시범 선정해 ‘문화클럽 리더협의회’를 꾸린 뒤 이들이 활용할 공간에 대한 전면조사를 벌이는 등 문화도시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에는 ‘사랑방 문화클럽 페스티벌’을 열어 해외 문화예술 동아리들까지 참가하는 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성남문화재단 박승현 문화기획부장은 “시민 스스로 문화도시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기반 조성을 통해 지속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1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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