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경기 안산시 승림카본금속㈜의 직장폐쇄에 맞서 50여일째 이 회사 노조원들이 노숙시위(<한겨레> 19일치 10면 참조)를 벌이는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경기지부 소속 15개 사업장 노조가 31일 오후 연대파업에 들어갔다. 경기지부 소속 15개 중소사업장 3천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연대파업에 들어간 금속노조 경기지부 노조원 1500명은 이날 안산 반월공단 승림카본금속 앞에서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집회를 열고 “노동자의 생존권과 노조를 인정하라”고 시위를 벌였다.
금속노조 승림카본분회 윤관모 분회장 등 13명은 이에 앞서 이날 새벽 4시께 회사 사장실을 점거한 채 회사쪽에 직장 폐쇄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에 들어갔다. 그러나 경찰력이 투입돼 윤 분회장 등 12명이 경찰에 모두 연행됐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 최석태씨가 코뼈가 부러지고 앞이빨 2개가 부러지는 등 이날 시위 도중 노조원들과 경찰·회사 직원들의 충돌로 3명이 크게 다쳤다.
한편 금속노조 산하 평택 이젠택분회는 지난 2005년 10월, 안산 승림카본분회는 지난해 6월 노조를 설립했으나 사쪽이 교섭을 미룬 채 직장폐쇄 등으로 대응하면서 회사와 노조의 갈등이 높아지고 있다.
홍용덕 기자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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