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의 등록금 인상을 놓고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다.
충북대는 지난 30일 학부 9.4%, 대학원 12.4% 등 등록금 인상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대학은 “대학 재정이 대학 경쟁력의 관건이고, 질 높은 교육 운영과 명문 대학으로 살아남으려고 기성회비를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대학 수학과와 경영학과에 다니는 두 자녀를 둔 학부모 김수열(50)씨는 30일에 이어 31일에도 학교 본부 앞에서 등록금 인상 1인 시위를 했다.
김씨는 “학교는 해마다 물가 인상률보다 높게 등록금을 올리면서 교육 소비자인 학부모들에게 한 번도 설명이 없었다”며 “등록금 소비자인 학부모들과 뜻을 모아 학교 쪽의 일방적인 인상을 바로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거리로 나섰다.
임순혁(26)총학생회장 등 학생들은 31일 오후 4시부터 청주 성안길에서 등록금 인상 반대 거리 서명을 했다.
임 회장은 “학교 쪽의 일방적인 등록금 인상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등록금 인상 저지 운동의 힘을 얻으려고 거리 서명을 했다”며 “시민·학부모 등과 함께 등록금 인상 반대 투쟁을 벌여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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