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손잡고 서식환경 조성
두꺼비들의 보금자리인 청주 산남3지구안 원흥이 방죽이 청주의 대표 생태 공원으로 거듭난다.
원흥이 생명평화회의는 5일 “청주시민, 환경단체, 청주시 등이 생태공원 조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주 산남 3지구를 개발한 한국토지공사는 생태공원 기반 시설을 갖추는데 집중할 참이다.
지난해 12월 82억여원을 들여 3만6300㎡(1만1천평)규모의 두꺼비 공원을 선보인 토공은 4월께 두꺼비 생태문화관 공사를 시작하고 생태통로 확보, 방죽 보강 공사 등을 할 계획이다.
지난해 원흥이 방죽 옆 땅 한 평 사기 운동을 시작해 511만여원을 모은 원흥이 생명평화회의와 시민들은 연말까지 1억여원을 모금해 생태 공간을 확보할 참이다.
이를 위해 원흥이 생명평화회의는 시민, 토공, 청주시, 산남 3지구 시공 건설사 등을 묶어 원흥이 방죽 생태 보존 협의체 ‘두꺼비 재단(가칭)’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청주시는 건설교통부가 공모한 ‘살고싶은 도시 만들기 도시사업 선정 사업’에 원흥이 방죽 생태공원 조성 계획안을 내는 등 2009년까지 원흥이 생태공원화 사업을 추진할 참이다.
시는 올해 7억여원을 들여 방죽 생물 복원 등에 나서고, 원흥이 방죽 주변에 신축 중인 청주법원·검찰청도 오수 정화 시설을 보완하는 등 생태 공원 추진에 협조할 방침이다.
원흥이 생명평화회의 박완희 국장은 “원흥이 생태공원의 틀은 갖춰졌지만 두꺼비들이 안전하게 서식하는 환경 조성은 미흡하다”며 “민·관이 힘을 모아 대표 생태 공원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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