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삼익세라믹 터 ‘하이닉스 타운’ 추진
하이닉스 반도체가 제2공장 후보지로 충북 청주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는 7일 “하이닉스가 6일 우의제 사장 이름으로 보낸 공문에서 ‘청주시 흥덕구 향정동 옛 삼익세라믹 땅을 1라인 공장 부지로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안병무 재정경제국장은 “하이닉스는 공문에 파산 상태인 삼익세라믹의 부지 권리 제한을 완전히 해소하는 등 삼익 부지 매입 등에 따른 시의 조치 사항을 14일까지 공식 통보해 달라는 내용도 담았다”며 “하이닉스는 2월말까지 공장 터를 결정하겠다는 뜻도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청주시는 7일 오후 이종준 경제과장 등이 삼익세라믹 파산 관재인인 김아무개 변호사를 만나 삼익 땅 매입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남상우 청주시장은 이날 오전 청주시의회 임시회에서 “하이닉스가 3월부터 청주 공장을 지을 수 있도록 시에서 관련 조처를 해 나갈 계획”이라며 “하이닉스가 들어오면 주변 땅 330만㎡(100만평)에 하이닉스 타운을 조성하는 것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이닉스가 검토하고 있는 삼익 세라믹 땅은 10만8240㎡(3만2800평)으로 3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청주시는 하이닉스가 땅을 사면 공시지가와 시가 차이인 90억~100억원을 지원하고, 임대를 바라면 도와 시가 사들여 공시지가의 1%를 받고 20년 동안 빌려주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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