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거리·인터넷서 지지 호소
“우리 아이들의 밝은 미래, 이제부터 내 손으로!”
14일 전국에서 처음 주민 직선으로 치르는 부산시교육감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 5명은 7일 오전 선거방송토론위가 주관하는 텔레비전 토론회에 참석한 뒤 오후부터 선거 후반전 표밭갈이에 나섰다.
부산시 예산 3분의 1 규모인 연간 2조원이 넘는 예산을 집행하며, 시내 모든 공립학교 교직원 인사권을 쥐고 학교교육은 물론 일반시민의 평생교육까지 책임지는 지역교육계 수장을 뽑는 선거지만 전반적인 시민반응은 아직 냉담한 편이다. 처음 치르는 교육감 직선의 생소함에다 투표일이 설 연휴를 앞둔 주중에 잡혀 있어 역대 어느 선거보다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선거 판세도 가늠하기 힘든 실정이다.
현 교육감 설동근(58) 후보는 ‘부산발 교육혁명’이란 신조어를 남긴 재임중 실적을 내세워 “지금까지 뿌린 씨앗을 뿌리내려 부산교육 틀을 완성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각 구·군에 19개 연락사무소를 두고 조직선거에 역점을 두면서 19~40살의 젊은층 표심을 노린 사이버 유세에도 힘을 쏟고 있다.
부교육감을 지낸 정용진(64) 후보는 도심 번화가와 시장, 버스정류장 등을 옮겨다니는 거리유세에 주력하며 인터넷을 통한 인물 및 공약 홍보를 병행하고 있다. 그는 “부산교육이 겉보기는 화려해도 실상은 주요대학 진학률 최하위에 학생들은 사교육에 내몰리고 있다”며 ‘교육의 내실’을 강조했다.
시교육청 장학관 출신으로 좋은교육실천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홀일점 임혜경(59) 후보는 “율곡을 키워낸 신사임당의 심정으로 나섰다”며 재래시장과 지하철역 등을 중심으로 학부모층을 주목표로 한 표심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전 시교육위원 윤두수(72) 후보도 도심 번화가 중심의 거리유세에 주력하며 “열가지 말보다 책임지는 실천으로 공교육의 질을 높여 교육불신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신대 교수 이병수(49) 후보는 주로 교회를 중심으로 종교계 모임에서 자신을 알리는 데 힘쓰며 “교육감은 단순한 교육전문가가 아닌 시이오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참교육학부모회 부산지부와 부산시 학부모총연합회 및 학교운영위원협의회 등 단체들은 지난 5일 서면 도심에서 “교육문제는 인구와 집값, 심지어 주가까지 변동시킬 정도로 우리사회 큰 문제로 떠올랐다”며 시민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과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부산시선관위는 선거일에 임시공휴일 지정이 어려워짐에 따라 각급 학교를 휴업하고 공무원 및 기업체 임직원 출근시간을 1시간 늦추는 방안을 유관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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