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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회사쪽 일방적 재계약 거부 부당해요”

등록 2007-02-07 21:08

이진영 아나운서가 지난달 8일부터 꼬박 한달째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전주문화방송> 사옥 앞에서 복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이진영 아나운서가 지난달 8일부터 꼬박 한달째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전주문화방송> 사옥 앞에서 복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한달째 1인시위 벌이는 전주MBC 아나운서 이진영씨
계약직으로 근무한 <전주문화방송> 아나운서가 회사 쪽이 객관적 평가절차를 생략한 채, 자신에게 재계약을 해주지 않는다며 회사 앞에서 한달째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다.

전주문화방송 아나운서 이진영(29)씨는 2003년 3월 초부터 2006년 12월 말까지 3년10개월간 회사와 고용계약을 맺고 근무했다. 회사는 계약종료 6개월 전인 지난해 7월, 재계약 불가통지를 이씨 및 다른 아나운서(동기)에게 보냈다. 회사는 이들에게 프리랜서로 전환을 제안했다.

재계약이 거부된 이씨는 지난달 8일부터 1인 시위에 나섰다. 이씨는 “서울의 유명 아나운서와 달리, 지방 아나운서에게 프리랜서 선언은 꿈같은 얘기”라며 “앞으로 1년 동안은 일을 할 수 있지만, 그 뒤는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아나운서직이 비정규직이기에, 회사 쪽은 법대로 하면 자신들이 유리하다고 판단해 해결에 미온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전주문화방송 아나운서 중에서 나같은 재계약 거부 사례가 그동안 없어 계속 근무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일했는데, 회사가 중장기 계획 등을 이유로 납득할 만한 업무평가도 없이 진행한 재계약 거부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와 전북여성단체연합,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은 “회사는 원직 복직을 요구하는 협상에 공영방송사로서 책임있는 자세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회사 쪽은 “‘계약직을 연장하지 않는다’는 사규 등을 만든 중장기계획(2004년)에 따라 다시 계약을 하지 않은 것일 뿐”이라며 “이씨가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주장하고 있지만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동료 아나운서(남자)는 회사 쪽이 제안한 프리랜서를 받아 들였으나, 이씨가 거부해 문제가 커졌다”며 “법정에서 패소하면 회사는 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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