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동헌
해체 뒤 복원하기로
조선시대 청주목사가 일하던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청원군청 안에 있는 청주동헌(충북도지정문화재 109호)이 해체 복원된다.
충북 청원군은 13일 “조선시대 건축 양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청주동헌을 원형대로 복원하기로 했다”며 “21일께부터 공사를 시작해 6월말이면 청주동헌의 옛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청주동헌 해체 복원을 위해 4억3천여만원을 들이기로 했으며, 고건축 문화재 전문 건축업체인 성익건설이 공사를 맡았다.
군은 고건축 전문가, 문화재 심의위원, 대학 교수 등 5명 안팎의 청주동헌 복원 자문위원을 위촉해 해체 복원 공사에 참여시킬 참이다.
군은 정면 7칸, 측면 4칸 등 건물 외형은 그대로 두고, 실내는 대청·온돌방·마루방 등 원형을 살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청주동헌은 조선시대 순조 25년(1825년)에 만들어 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건물 정면에 ‘청녕각(淸寧閣)’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청주동헌은 1978년 청원군청 본관 건물을 지을 때까지 청원군청사로 쓰이기도 했지만 그동안 사실상 방치되면서 기둥, 서까래, 기와 등이 낡아 흉물처럼 변했다.
청원군 문화공보실 김경도씨는 “해체복원을 하면서 동헌 상량문 등을 꼼꼼히 살펴 동헌의 역사도 새로 밝힐 계획”이라며 “청주동헌이 새 모습을 드러내면 지역의 새 명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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