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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구, 말로만 “사설모의고사 안돼”

등록 2005-03-17 21:51수정 2005-03-17 21:51

[현장의눈]

대구시교육청은 17일 대구 일반계고 64곳에 교육부가 금지하고 있는 사설기관 모의고사에 참여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18일 치르는 고3 학생을 대상으로 한 사설기관 모의고사에 대구 일반계고 대부분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공문을 보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에도 네 차례에 걸쳐 각각 비슷한 내용의 공문을 일반계 고교로 내보냈다. 지난해 7월27일께는 교육청의 지침을 어긴 고교 59곳에 ‘주의’ 조처를 했다. 지난해 10월 모의고사 때는 대구시 교육연수원에서 수련활동 중인 간부 학생들에게 각 고교 교사들이 연수원에서 감독을 하는 가운데 ‘출장 모의고사’를 치르도록 해 시교육청이 사설 모의고사를 부추긴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한겨레> 2004년 10월30일자 9면)

시교육청은 공식적으로는 사설기관 모의고사를 금지하고 있는 교육부 지침을 따르지만, 사실상 고교에서 사설 모의고사를 치르도록 묵인해온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전국 석차를 알아볼 수 있는 사설기관 모의고사를 선호하기 때문에 고교에서 치르겠다고 하면 무조건 막을 수만은 없다”고 털어놨다. 수성구의 한 사립고 학교장은 “대구 고교끼리 학생들의 성적을 견줘보고 전국에서 개인의 위치를 알아보기 위해서 사설 모의고사를 치를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전국 시·도교육청 연합 모의고사는 수능 성적표처럼 학생 개인 성적을 등급으로만 알려주기 때문에 전국 석차를 알아보기 위해 사설 모의고사를 치르겠다는 말이다. 올해 시·도교육청 연합 모의고사는 고3 학생 대상이 6차례, 고1·2학년은 3차례 예정돼있다.

그러나 교육계 일부에서 “전국 학생들이 고르게 응시하지 않는 사설기관 모의고사 결과로 얻은 전국 석차는 신뢰할만한 결과가 못된다”며 사설 모의고사가 불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지역별 사설 모의고사 참여율을 보면, 지난해 7월 치른 고1 학생 대상 ㅈ사 모의고사에 대구 고교 학생의 84%가 응시했지만, 서울 학생들은 1%만 응시했다. 지난해 7월 치러진 고2 학생 대상 ㅈ사 모의고사에도 대구 학생들은 83.7%가 참여했지만, 광주는 1.5%, 서울은 1.4%가 응시하는데 그쳤다. 전국 고2 학생 참여율이 13.8%였고, 제주와 대전, 울산 학생은 한 명도 응시하지 않았다.

대구/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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