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통합·지식산업도시로 전환해야”
대구지역 대학총장들이 14일 한자리에 모여 위기에 처한 대구의 문제를 진단하고 대구발전을 위한 갖가지 방안을 내놨다.
대구경북연구원(원장 홍철)이 마련한 이 모임에는 노동일 경북대총장, 우동기 영남대 총장, 김종호 상주대 총장, 여박동 계명대 부총장, 정수철 대구대 부총장, 박정환 대구가톨릭대 총장대행과 지역언론사 보도·편집국장들이 참석했다.
대학총장들은 이 자리에서 한때 국가발전의 중추적인 구실을 해온 대구경북지역이 오랜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대학졸업생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 청년실업율이 가장 높고 인구가 줄어드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일 경북대총장=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이 수도권에 집중돼있다. 지역은 공동화가 진행되고 이런 현상이 가장 심각한 곳이 대구경북이다. 지역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첨단산업을 키워야한다. 그동안 지역을 먹여살린 섬유와 제철 등에만 얽매여서는 안된다. 소규모 사업으로는 지역발전이 불가능해 조단위의 투자가 이뤄지는 대형 프로젝트를 마련해야 한다.
△우동기 영남대총장=지식산업도시로 성장해야 한다.
대구경북지역에는 대학이 23곳이나 된다. 풍부한 인적자원을 성장동력으로 연결시키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 가운데 대구경북 경제통합과 과감한 정책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
△김종호 상주대총장=대구·경북의 경제통합으로 수도권과 경쟁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지난해 3월 경제통합 양해각서가 체결됐지만 추진속도가 느리다. 사회, 문화, 산업 등 광범위한 통합이 이뤄졌으면 한다. 통합만이 재도약하는 기반을 조성할 수 있다.
△여박동 계명대부총장=신상품과 신기술을 개발해 내야 한다. 우수한 인재를 키워내는 일도 소홀히해서는 안된다. 위기를 극복하려면 지역대학과 지방자치단체, 경제단체, 금용기관 등의 협력이 필요하다. 미국 카네기 멜론대학이 경제가 침체되고 인구가 줄어드는 철강도시 피츠버그를 살려냈다
△정수철 대구대부총장=지역의 정서를 바꾸는 노력을 해야 한다. 정책을 너무 정치적인 시각에서 해석하고 비판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올해 연말 대권의 향배에 너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자세도 옳지 않다. 이런 지역정서를 건전한 애향정신으로 바꾸도록 하는게 지역사회 지도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박정한 대구가톨릭대 총장대행=출산율이 낮고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자녀출산을 꺼리고 부모봉양을 기피하는 등 대학생의 가치관을 재정립하는 일도 필요하다. 구대선 기자sunnyk@hani.co.kr
△정수철 대구대부총장=지역의 정서를 바꾸는 노력을 해야 한다. 정책을 너무 정치적인 시각에서 해석하고 비판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올해 연말 대권의 향배에 너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자세도 옳지 않다. 이런 지역정서를 건전한 애향정신으로 바꾸도록 하는게 지역사회 지도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박정한 대구가톨릭대 총장대행=출산율이 낮고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자녀출산을 꺼리고 부모봉양을 기피하는 등 대학생의 가치관을 재정립하는 일도 필요하다. 구대선 기자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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