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층규모 추진…환경단체 반발
국립수목원이 광릉숲 안에 대형 온실을 지을 계획이어서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2007년까지 모두 120억원을 들여 광릉수목원 산림생물표본관 오른쪽 1155평의 터에 10층 건물 높이의 대형 온실을 지어 열대·아열대 식물 등 다양한 해외 식물자원 증식과 방문객들의 자연학습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관람객을 위해 온실을 짓는 것은 그동안 관람객 제한, 탐방로·동물원 영역 폐쇄 등 보존 정책과 배치될 뿐만 아니라 생태계 교란 우려도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우이령보존회 관계자는 “최근 서식 개체가 급격히 주는 광릉요강꽃과 광릉물푸레나무 등의 보존을 도외시하면서 보존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열대·아열대 식물의 수집·전시에 막대한 예산을 들이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국내 최대의 종 다양성을 자랑하는 천연림과 인공림이 어우러져 있는 광릉숲을 더이상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수목원쪽은 “온실은 이미 비닐하우스 등 식물 증식시설이 들어선 개활지에 세울 예정인 만큼 1990년에 심은 일부 밤나무와 참나무 등을 제외하고는 천연림을 훼손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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