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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태화강 누치 떼죽음 원인 논란

등록 2007-02-16 18:56

아가미서 이물질 발견
환경단체, 자연사 주장 반박
울산 태화강 상류의 누치 집단 폐사 원인이 자연사라는 울산시의 발표와 달리 누치 아가미에 부착된 이물질에서 진균류 등이 검출돼 원인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이달 1일과 7일 두차례에 걸쳐 태화강 상류인 울산 남구 무거동 새 삼호교~점촌2교 5~6㎞ 구간에서 폐사한 누치 12마리를 부경대 어병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했더니, 다수의 누치 아가미에서 갈색의 이물질이 발견됐으며 이 이물질의 하부조직이 심하게 부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또 아가미에 붙은 이물질에선 진균류와 숙주유래의 결합조직 및 탈락세포와 함께 오니가 확인됐으며 아가미에선 심한 유착현상과 함께 혈관붕괴로 일어나는 출혈도 발견됐다. 폐사한 누치의 혈액에선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어병연구소는 “아가미의 괴사와 유착, 출혈 등은 외래 이물질과 관련성이 높고 아가미 손상이 폐사와 깊은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실상 누치의 집단 폐사가 자연사가 아니라는 것에 무게를 실었다.

안재현 울산환경운동연합 환경연구센터소장은 “현장 조사 결과 점촌2교 위 구영~입암간 다리공사에서 나오는 시멘트 등 불순물질이 강으로 그대로 흘러들고 있었다”며 “폐사된 누치들은 다리공사에서 나온 불순물에 오염된 유충과 실지렁이 등을 먹고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부터 태화강 상류 새 삼호교 등에서 많은 수의 누치가 계속해서 죽은 채로 떠오르자 지난달 5~25일 두차례에 걸쳐 시 보건환경연구원과 국립수산과학원 산하 남부내수면연구소에 원인 조사를 의뢰해 “삼호교 상류로 이동할 수 있는 어도(고갯길)가 형성되지 않아 과밀서식으로 스트레스가 누적돼 일어난 것”으로 결론내렸다.

한편, 누치는 2~3급수 강 바닥의 유충 등 소형 갑각류를 먹고 살며 수명은 2년 이상으로 3년생은 크기가 17㎝ 이상이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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