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철거·녹지 복원
5년만에 물고기·새 부쩍
5년만에 물고기·새 부쩍
충북 청주시의 젖줄 무심천이 자연 생태 하천으로 거듭나고 있다.
청주시는 19일 2002년부터 상당구 지북동 상류에서 문암동 미호천 합류 지점까지 12㎞에 이르는 무심천 살리기에 나섰다.
시는 금강유역환경청과 환경성 검토를 하고 환경전문가와 시민 등의 의견을 모아 △상류지역은 ‘자연 생태형’ △도심구간은 ‘친수 레저형’ △하류지역은 ‘자연 생태·정화형’ 구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135억여원을 들여 무심천 하상 도로 주변 곳곳에 설치돼 있던 콘크리트 주차장을 철거한 뒤 나무·야생화 등을 심고, 14㎞에 이르는 콘크리트 호안도 친환경 자연호안으로 이미 바꾸거나 교체 공사 중이다. 수영교~율량교(7㎞) 구간에는 자연녹지를 복원했으며, 수영교~송천교 구간은 직선으로 돼 있던 물길을 곡선으로 바꿨다.
수질오염을 막을 수 있는 하단 배출식 자동보와 어도 등을 만들고, 오염된 흙을 걷어내면서 수질도 나아지고 있다.
김경호 무심천관리담당은 “80%의 공정을 마친 지금 무심천 생태를 조사했더니 피라미·버들치·납자루 등 33종의 물고기와 원앙·청둥오리·백로 등 새 70여종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무심천 곳곳에 갈대·억새·창포 등을 심고 징검 여울, 관찰로, 산책로 등을 만들면서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생태교육연구소터’ 박완희 사무국장은 “죽어가던 무심천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일은 환영받을 일”이라며 “생태와 환경을 살리면서 시민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