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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동탄 새도시 ‘명분’이냐-삼성 ‘영향력’이냐

등록 2007-02-19 21:28수정 2007-02-19 21:31

경부고속도로 기흥나들목 요금소
경부고속도로 기흥나들목 요금소
[클릭! 현장속으로] 기흥나들목·요금소 새이름 논란
‘삼성의 힘’이 다시 빛을 발할까. 지난 1월 말부터 시작된 경기 화성 동탄 새도시 입주에 맞춰 올해 말까지 이전 공사가 진행중인 경부고속도로 기흥나들목과 요금소 명칭 변경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해 6월 경부고속도로 기흥나들목과 요금소 이전 공사에 들어가 동탄 주민들의 2단계 입주가 끝나는 올해 말 개통할 예정이다. 이 곳은 용인시 기흥읍 고매리에 있는 현재의 기흥요금소에서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쪽으로 890m 가량 떨어진 화성시와 용인시의 경계지역이다. 동탄에 3만2천여가구 12만여명의 주민 입주에 따른 교통대책으로 추진중인 요금소 이전이 끝나면 기존에 요금을 받던 부스가 7개에서 16개로 늘어난다.

12만여명 입주로 위치 이동…화성시·주민 ‘변경’ 요구
삼성 “기흥은 세계적 지명” 구이름 바꾼 전력에 ‘눈치’

“새요금소 이름 바꿔주세요”=화성시와 동탄 주민들은 명칭 변경을 주장한다. 시는 이미 두 차례 새나들목 이름을 ‘기흥에서 동탄나들목’으로 바꿔달라며 주민들 의견을 도로공사와 건교부 등에 건의했다. 시는 “새요금소 위치가 화성과 용인의 경계선상이지만 70%가 화성시에 있고 동탄 새도시 건설에 따라 옮기는 것인 만큼 바꿔야한다”고 밝혔다. 동탄 신도브레뉴 박달영 입주자협의회장은 “동탄 조성에 따라 새로 옮기는 데다 일반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감안해 명칭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의 힘 통할까?=2005년 5월 용인시가 3개 구청을 개설하면서 구성읍과 기흥읍을 합쳐 ‘구흥구’로 명칭을 결정했다가 삼성 반발로 철회한 적이 있다. 당시 삼성은 “기흥은 전세계에 한국를 대표하는 실리콘 밸리의 지명”이라며 반발했고, 결국 용인시가 현재의 ‘기흥구’로 명칭을 바꾸도록 한 ‘저력’이 있다.

따라서 이번 기흥나들목 명칭 변경 논란에도 삼성의 태도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삼성은 일단 “공식적으로 명칭 변경에 대해 어떤 입장이 정해진 바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흥나들목 역시 삼성반도체로 이어지는 진입로 구실을 하는 터라 명칭 변경을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이거 참 곤란하네!”=정작 곤혹스러운 것은 한국도로공사다. 도로공사 도로개량팀의 한 관계자는 “삼성을 비롯해 용인시는 기존 명칭을 요구하고 화성시와 동탄 주민은 동탄 지명을 쓰기를 고집하는 상황에서 결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공사가 진행되면서 건교부의 도로표지 기준에 맞춰 의견수렴작업을 거칠 예정이다. 하지만 공사가 진행될 수록 기흥나들목과 요금소의 명칭 변경을 놓고 삼성과 화성시, 동탄 주민들간 논란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홍용덕 기자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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