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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군사학교 유치전 과열

등록 2007-02-21 21:25

괴산 이어 영동군도 신청
두 지자체 감정싸움 번져
충북 괴산군과 영동군이 육군종합행정학교와 학생중앙군사학교 등 군사학교 유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자치단체는 범군민 유치추진위원회 구성, 군민대회, 지역 일간신문 광고 등을 통해 유치 당위성을 알리고 있지만 유치 결정이 다가오면서 감정 싸움까지 치닫는 등 과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진흙탕 싸움=괴산군은 지난해 11월1일 두 군사학교와 국방부, 육군본부 등에 괴산군 사창·신기·능촌리 일대 990만㎡(300만평)에 두 군사학교 유치신청서를 냈다.

그러나 영동군이 지난달 5일 육군본부에 영동군 양강면 만계지구 660만㎡(200만평), 용산면 백자전지구 594만㎡(180만평) 등 두 곳 가운데 한 곳에 군사학교를 유치하겠다는 신청서를 내면서 두 단체 간의 싸움이 시작됐다.

영동지역 사회단체들이 지난달 16일 군사학교 유치 범군민추진위를 만들자 괴산지역 사회단체장 등 140여명은 일주일 뒤 22일 군 교육기관 유치대책위를 꾸렸다.

괴산군이 지난달 26일 군민 1400여명(군 주장)이 참석한 군민대회를 열자 영동군은 이틀 뒤 3천여명(군 주장)이 참석한 유치결의 대회를 열었다.

영동군은 오는 23일 2차 군민대회에 이어 정구복 군수·박세복 군의장 등 50여명이 집단 삭발까지 계획하고 있다.

두 자치단체는 그동안 각종 성명, 지역 일간신문 광고 게재 등을 통해서도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여왔다.


임상빈 괴산군 기획계장은 “괴산군이 착실하게 유치를 추진해왔는데 영동이 뒤늦게 뛰어들어 훼방을 놓고 있다”며 “영동군의 상관없이 괴산은 군민대회 등 요란한 대응을 자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재현 영동군 기획평가담당은 “유치신청 시차는 있었지만 영동은 괴산과 상관없이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군민대회 등은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유치 염원”이라고 말했다.

두 자치단체가 과열 경쟁을 하면서 군사학교 유치 창구 역할을 했던 충북도는 손을 놓은 상태다.

도 정책기획관실 고명수씨는 “처음으로 유치신청을 한 괴산군에 힘을 실어줬으나 영동이 유치신청을 한 뒤부터는 어느 쪽에도 힘을 실어 줄 수 없게 돼 곤혹스럽다”고 밝혔다.

◇선정=군사교육기관은 영동·괴산과 충남 논산·천안, 경기 안성, 경북 영주 등 6곳의 자치단체가 유치 경쟁을 하고 있다.

육군본부 기획과 나영기 중령은 21일 “육군본부 정책회의에서 후보지 평가 등 의견을 내면 다음달 중순께 국방부가 입지를 결정할 것”이라며 “6곳 가운데 주민들이 반대하는 안성과 천안은 배제하고 4곳을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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