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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상감마마 납시요”…98.5칸 상궐 ‘위용’

등록 2007-02-21 21:29

남한산성 복원 상황
남한산성 복원 상황
[도시와 생활] 남한산성 행궁 복원 ‘드러나는 역사’
온조왕이 백제 세운곳
복원사업 현재 80% 완료
행궁과 별도로 성곽 보수도

남한산성은 북한산성과 함께 수도 한양을 지키던 조선시대의 산성이다. 성곽의 총길이가 11.76㎞인 이곳에는 임금이 궁을 나와 나들이 할 때 머물던 행궁 하나가 있다. 1단계 복원을 마친 화성행궁에 이어 남한산성 행궁도 복원 사업이 진행되면서 역사속으로 사라졌던 수도권 행궁들의 모습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다.

노송에 쌓인 역사의 자취=남한산성은 1636년 조선 인조가 청나라에 항복한 ‘삼전도의 굴욕’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인기 드라마 <주몽>과도 인연이 깊은데, 고구려 시조인 주몽의 두번째 부인 소서노의 아들이 백제를 세운 곳이 남한산성 일대이다. 주몽의 맏아들 유리가 뒤늦게 나타나자 위기를 느낀 소서노와 두 아들은 고구려를 떠나 남 쪽으로 내려왔다. 소서노의 둘째 아들인 온조가 하남 위례성에 정착해 온조 백제를 세운 곳이 남한산성 일대다. 현재 남한산성에 온조대왕을 모신 사당인 숭열전이 자리잡고 있을 만큼 오랜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이다.

남한산성 행궁 전경
남한산성 행궁 전경

남한산성 행궁은?=지난 2000년부터 180억여원을 들여 진행중인 남한산성행궁의 복원 사업은 현재 80% 가량 이뤄졌다. 변란에 대비해 임금이 피신해 머무른 내행전 등 98.5칸의 상궐(사진)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상궐 오른쪽으로는 역대 임금의 위패를 봉안한 좌전이 들어섰다. 이들은 지난 1907년 8월 일본군이 화약과 무기가 많다는 이유로 불태워 사라졌던 것들이다.

행궁의 상궐 아래 하궐(사진)은 임금이 정사를 보던 편전으로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보이는 기와 등이 한꺼번에 발굴되었다. 백제 멸망 뒤 통일신라시대인 673년 신라 문무왕 때 이곳에 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사실로 입증되고 있는 셈이다.

남한산성 복원 상황
남한산성 복원 상황
남한산성 나머지 복원사업은?=행궁의 복원과는 별도로 64억원을 들여 2.6㎞ 구간에 걸친 성곽 보수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북문∼동장대 구간 1697m와 제2남옹성∼동문쪽 구간의 197m, 제2남옹성∼제3남옹성 구간 130m가 복원을 끝냈고 내년말까지 동문쪽 구간 성곽 346m도 보수를 마칠 예정이다. 남한산성 복원 정비를 맡은 경기도청 김미성씨는 “남한산성행궁과 1단계 성곽 보수를 마치고 2∼3단계로 남한산성의 외성인 봉암성 일대와 1∼3남옹성의 복원 사업까지 마무리되면 남한산성이 잃어버린 본모습을 되찾아 연간 150만명의 방문객 품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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