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생태원·관광단지 등 조성안 제시
충남도 “원안대로 착공하라” 정부에 촉구
충남도 “원안대로 착공하라” 정부에 촉구
환경부가 18년째 표류하고 있는 충남 서천군 장항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백지화하고 다른 개발안을 들고 나오자 충남도와 서천군은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원안대로 착공할 것”을 정부에 거듭 촉구했다.
김태흠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무총리실에 확인했더니 어제 환경부가 제시한 대안은 정부안이 아니라 환경부 자체 안으로 밝혀졌다”며 “이 사업의 주무부처가 아닌 환경부가 주무부처인 양 대안을 발표한 것은 충남도민을 우롱한 처사”라고 반발했다.
그는 “‘선 착공’이 유일한 해결책이란 충남도의 입장은 단호하다”며 “충남도 입장이 수용되지 않을 때 나타날 모든 문제는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나소열 서천군수도 이날 서천군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의 입장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수용하기 어려운 대안을 빌미로 이미 계획돼 있는 장항산단 조성사업을 또다시 늦추지 말고 즉각 착공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김문규 의장을 비롯한 충남도의원 전원(36명)도 이날 국무총리실과 환경부, 건설교통부 등 관련부처를 잇달아 찾아 장항산단의 즉시 착공을 요구했다.
이치범 환경부 장관은 22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나소열 군수를 비롯한 서천지역 대표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장항산단 조성을 대체할 방안으로 국립생태원, 해양생태자원관, 에코벤처단지, 복합생태·관광단지 조성 등의 ‘어메니티 서천 2020 프로젝트’를 제시했으며, 정부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장항산단 문제에 대한 입장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손규성 기자 sks219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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