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운동연합 전래놀이 행사
‘로봇도 바비인형도 없던 어린시절. 동네 마당에 하나둘씩 동무들이 모이면 작은 돌맹이를 주워모아 공기놀이도 하고, 고무줄 놀이에 팽이치기, 자치기, 비석치기, 사방치기.... 해가 꼴딱 넘어가도록 놀았던 기억이 아련히 되살아납니다. 팽이도 깍고 썰매를 만들어 얼음판을 누비던 기억도 그립습니다. ’
대구환경운동연합이 나무가지 하나, 돌맹이 하나가 멋진 놀잇감이 됐던 시절을 되돌아보며 제기차기, 투호놀이, 윷놀이, 널뛰기 등 전래놀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표)
3월부터 12월까지 한 여름철인 8월을 제외한 매달 셋째 토요일 오후 2시∼4시, 대구시내 국채보상공원에서 가족들끼리 모여 그 시절 놀이를 해볼 수 있다. 생활문화장터 지킴이로 활동하며 초등학생들에게 우리놀이를 소개해온 김학진(38)씨가 놀이지도를 맡는다. 김씨는 “부모님과 친구들이 모두 모여 우리놀이를 하게 되면 어른으로 성장해 무엇보다도 이웃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신청마감 3월7일. 참가비는 매월 한가족 1만5천원. 대구환경운동연합 회원은 1만원. (053)426-3557.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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