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 충북본부 사례 공개
담을 넘어라.
전국공무원노조 충북지역본부가 28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설명절 공무원 선물 받기 사례를 공개했다.
△담넘기=지난 14일 오후 6시께 충북 한 군청 소속 사무관의 집 앞 차량에서 내린 한 남자가 주변을 살핀 뒤 선물 꾸러미를 안고 담을 넘어 선물을 놓고 돌아갔다.
6시1분에는 다른 차를 타고 온 이가 담 너머로 선물을 넘겨 두고 갔으며, 48분에도 선물을 주려는 차량이 나타났다.
△차떼기=16일 오후 2~5시까지 ㅊ시청 지하 주차장. 3시간 동안 많은 선물들이 전해졌다.
직원으로 보이는 한 남자는 차에서 선물을 받아 자신의 차에 옮겨 실었으며, 전화를 받고 나타난 한 남성은 선물 꾸러미 3개를 받고, 차안에서 1분여동안 머물다가 내리는 장면이 촬영됐다.
전공노 충북본부는 지난 7일~16일까지 ‘설 명절 부정 부패 밀착감시단’을 꾸려 비디오 카메라 등으로 공무원들의 선물 받기 실태를 감시해 왔다.
감시단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선물 거래 내용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 등 감시 자료를 도 감사관실에 전달하고 감사를 요청했다.
박진우 감시단장은 “촬영만으로 선물 수수를 단정할 수 없지만 공무원들의 선물 받기 관행이 여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박진우 감시단장은 “촬영만으로 선물 수수를 단정할 수 없지만 공무원들의 선물 받기 관행이 여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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