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구암교회에 기념전시관…공원 조성도
전북 군산시는 한강 이남 최초의 3·1 독립만세운동이 벌어졌던 구암동 옛 구암교회를 개축해 기념전시관으로 만들고, 근처에 구암공원을 조성하는 등 3·1운동 성역화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특별교부금 10억원을 확보한 군산시는 옛 구암교회 건물과 터 900여평을 사들여 기념전시관으로 바꿀 계획이다. 올해 안에 매입과 개축을 마칠 방침이다. 옛 구암교회는 현재 비어있다.
군산시는 또 총사업비 51억원이 투자되는 구암공원 조성사업도 펼치기로 했다.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마친 시는 구암동 일대 터 9770평을 소유주인 ㈜한국서부발전으로부터 매입해 3·1운동 기념관, 산책로, 구암푸른광장, 체력단련시설, 어린이 놀이공간 등을 갖출 계획이다.
한편, 1919년 군산 3·5만세운동은 천안 아우내장터 거사보다 한달 먼저 구암교회가 있던 구암동산에서 군산·옥구 주민 500여명으로 시작돼 3개월여간 28차례에 걸쳐 이뤄진 항일투쟁으로 연인원 3만여명이 참여했다. 사망 53명, 실종 72명 등 사상자만도 120여명에 달했다.
군산 3·1운동기념사업회는 1일 오전 9시30분 구암동산에서 재현행사를 열어 군산시청까지 4㎞ 가량을 행진하고, 오전 11시 군산시청에서 기념식을 진행한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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