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들 대중교통·전기·상하수도·관리비 등 줄줄이 인상
충북 청주시 산남동 이필진(37·주부)씨는 요즘 계산기와 씨름을 하고 있다.
남편의 월급 등 제자리 걸음을 거듭하고 있는 가계 수입과 하루가 다르게 뛰는 물가·공공요금을 따져보며 연신 계산기를 두드려 보지만 한숨이 앞선다.
올해 이씨 부부 월 소득은 400만원 정도.
회사원 남편의 월급이 6% 가량 올랐고, 자신도 지난해 3월부터 초등학교 특기적성강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100여만원을 보태고 있지만 가계 주름은 펴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전기·수도·대중교통요금이 오른데다 1일부터 학원수강료가 올랐기 때문이다. 이씨는 “공공요금이 오른 뒤 중2, 초등 6학년 두 아들 학원비가 80여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랐다”며 “이제 더 줄일 데도 없는데 아파트 대출금·관리비에다 버스·택시비 등 대중교통요금까지 들썩이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고민은 이씨 뿐만이 아니다.
대중교통요금과 상·하수도료 등 일제히 치솟는 공공요금에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전을 시작으로, 경북(1~2월) 전남(1월) 충북(3월) 인천·전북(4월) 등 자치단체들이 100~200원씩 시내버스 요금을 올렸거나 인상을 추진중이다.
인천은 다음달 지하철요금을 올리기로 했으며, 충북 괴산은 택시요금을 20% 올리는 등 다른 대중교통요금도 들썩이고 있다.
송춘기 전남도 교통기획계장은 “기름값, 인건비 등 요인을 반영해 교통요금을 인상했다”고 말했다. 충북 충주가 지난 1월 하수도요금을 30% 인상한데 이어 전북 전주·장수·군산·김제 등은 9.2~22% 상·하수도 요금을 올렸다. 광주도 이달부터 상수도(11.8%) 하수도(48.7%) 요금을 올리기로 했다. 경북도교육청은 인문고 수업료를 2.9~3.1% 올렸으며, 대전시는 지난달 초등 4.8%, 중등 11.9% 등 학원·교습소 수강료를 인상했다. 전국종합/정리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송춘기 전남도 교통기획계장은 “기름값, 인건비 등 요인을 반영해 교통요금을 인상했다”고 말했다. 충북 충주가 지난 1월 하수도요금을 30% 인상한데 이어 전북 전주·장수·군산·김제 등은 9.2~22% 상·하수도 요금을 올렸다. 광주도 이달부터 상수도(11.8%) 하수도(48.7%) 요금을 올리기로 했다. 경북도교육청은 인문고 수업료를 2.9~3.1% 올렸으며, 대전시는 지난달 초등 4.8%, 중등 11.9% 등 학원·교습소 수강료를 인상했다. 전국종합/정리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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