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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울산과학대 ‘청소대행’ 여성노동자 10여명 실직

등록 2007-03-08 21:17

대학과 계약 맺은 업체서 일방 해고
노조원 9명 “대학이 해지 압력” 농성
울산과학대학 청소대행업체 소속 40~50대 계약직 여성 노동자들이 무더기로 계약해지를 당하자 농성을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다.

2005년 3월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울산과학대와 청소대행계약을 체결한 ㈜한영은 올 1월13일 울산과학대학에 청소대행계약 해지 요청 공문을 보낸 데 이어 지난달 23일자로 여성노동자 20여명과 근로계약을 해지했다.

또 울산과학대는 공개입찰을 통해 ㈜대암과 이달 1일부터 2년 동안 청소대행계약을 다시 체결했으며, 대암은 한영 여성노동자들은 고용하지 않았다.

이에 한영 노조원 9명은 “울산과학대가 지난해 12월1일자로 한영에 공문을 보내 ‘노조원과 비노조원의 갈등으로 교내 위화감이 조성된다’며 이의 시정을 요구하는 등 노조원들의 계약해지 압력을 넣었다”며 지난달 5일부터 대학 안에서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원들은 “한영이 지난해 10월 노조와 하루 4000원의 점심값 지급 등 처우개선에 합의한 뒤 대학에 추가 인건비 지급을 요구했으나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던 대학이 이를 거부해 한영의 경영난으로 이어져 계약직 직원들의 무더기 실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박정원 울산과학대학 총무부장은 “청소상태가 불량해 시정을 요구하는 공문을 7차례 보내자 한영이 관리감독이 힘들다며 계약파기 의사를 먼저 밝혀와 계약을 해지했을 뿐”이라며 “한영 직원들의 계약해지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청소대행업체가 추가 인건비 지급을 요청했다고 해서 검증없이 지급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입찰로 선정된 새 청소대행업체에 이전 회사의 직원들을 재고용하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월권행위”라고 말했다.

울산과학대는 한영이 요구한 올 1~2월치 추가 인건비 1천여만원을 지난달말 뒤늦게 지급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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