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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정보 새 허탕친 ‘성인오락실 단속’

등록 2007-03-12 18:02

울산 남부경찰서…업자 미리 알고 게임기 빼돌려
경찰이 불법 성인오락실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단속 정보가 새 나가 헛걸음을 했다.

울산 남부경찰서 생활안전과는 12일 오후 1시 미지정 상품권 사용 혐의로 남구 달동 ㅅ성인오락실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를 집행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성인오락실 업주가 단속 정보를 미리 알고 게임기를 모두 빼돌렸기 때문이다.

남부경찰서는 지속적인 단속에도 근절되지 않고 있는 성인오락실을 뿌리뽑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58분께 40여명의 울산경찰청 출입기자들에게 보도자료를 보내 단속 현장 동행 취재를 요청했으나 단속에 실패해 스스로 체면을 구겼다.

경찰은 이날 단속을 위해 사전 준비를 치밀히 했다. 경찰은 ㅅ성인오락실이 검·경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출입문에 폐쇄회로 텔레비전을 설치하고 감시원까지 두자 정보원을 이 업소에 들여보내 마릴린먼로 등 야마토류 게임기를 비치해 손님이 2만원 상금에 당첨(잭팟)되면 불법 상품권을 지급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어 9일 울산지검에 ㅅ사 게임기 107개를 압수하기 위한 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울산지검은 압수수색영장을 울산지법에 청구했고, 울산법원은 12일 오전 11시30분 영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경찰이 영장집행 30분 전인 낮 12시30분께 현장 확인을 위해 ㅅ오락실을 방문했으나 게임기는 간데없고 100여평의 오락실은 텅 비어 있었다. 경찰이 업주를 상대로 “어디로 기계를 빼돌렸냐”고 다그쳤지만 업주는 “나는 모른다”고 오리발을 내밀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새벽 4시 정보원을 통해 50여명의 손님들이 오락실에서 게임을 하고 있다고 보고받았다”며 “밤을 새며 현장을 거듭 확인했는데 허탕을 쳐 허탈하다”고 말했다.

이철근 울산경찰청 홍보담당관은 “정보가 새 나갈 우려가 큰데도 모든 언론에 공개한 것 자체가 실수”라며 여과 없이 보도자료를 기자들에게 보낸 잘못을 시인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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