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외근무 투명한 처리위해
전북 전주시가 시간외 근무를 투명하게 확인하려고 지문인식기 29대를 본청과 구청, 사업소에 도입해 다음달 중순 운영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전주시는 행정자치부에서 주관하는 ‘시·군·구 행정정보 고도화사업’의 하나로 다음달부터 전반적인 업무를 전산화한 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각종 휴가와 초과근무 등을 전산으로 처리해, 현재 직원 개인이 수작업으로 일일이 기재하는 방법을 개선하는 것이다.
시는 최근 내부 통신망을 통해 일용직까지 포함한 전직원 2395명을 대상으로 시간외 근무 확인을 위한 시스템 개선방안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546명 중에서 54.0%(295명)가 지문인식을 꼽았다. 다음으로 전자카드가 44.5%(243명), 정맥인식이 1.5%(8명) 순이다.
그러나 직원들 사이에서는 개선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지문이 개인의 고유한 신체정보인 만큼, 인권침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양호석 시 행정지원과장은 “초과근무 확인을 수작업으로 하니까 일부가 허위로 기재하고 다른 직원이 대신 적는 게 현실”이라며 “투명한 처리를 위해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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