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분양값 상한선 권고키로…시민단체 “더 낮춰야”
충북 청주시가 흥덕구 복대동 대농지구에 들어설 주상 복합 아파트 신영 지웰시티의 평당 평균 분양 값을 충북지역 아파트 사상 최고값인 1140만원 미만으로 정해 업체에 권고하기로 했다.
곽승호 시 도시건설국장은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시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자문위원회가 지웰시티의 평당 평균 분양가를 1140만~1160만원으로 정하라는 권고안을 냈다”며 “자문위의 권고와 시 공무원 등의 검토를 종합해 평당 분양가를 1140만원 미만으로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분양 값 상한제 자문위는 지난 8·9·12일 회의를 열었다.
시는 이 권고안을 신영 쪽에 제시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분양 값을 승인하지 않을 참이다.
이에 대해 청주 경실련 최윤정 팀장은 “업체는 시가 10%정도 깎을 것에 대비해 최고 분양 값을 정해 신청했고, 시는 별다른 검증 없이 분양 값을 정했다”며 “사업자의 입장에 편승한 시의 행정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재성 신영 상무는 “시의 권고 분양 값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며 “사업 수지 분석 등을 검토한 뒤 다음주까지 시의 권고안을 받아들일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영 지웰시티는 지난달 21일 38평형 996만~1294만원, 49평형 1211만~1297만원, 59평형 1212만~1299만원, 63·77평형 1296만원 등의 분양 값을 정해 시에 승인 신청했다.
이 분양 값은 평당 평균 1280만원으로 지금까지 충북지역에서 가장 높은 것이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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