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환경단체 “수질오염” 반발
전북지역 광역상수원인 용담댐의 상류에 대규모 골프장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전북도는 ㅅ건설업체가 진안군 부귀면 봉암리 일대 140만4400㎡(42만4829평)에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건설키로 하고, 도시계획 시설결정을 요구해 산림청에 전용허가 절차를 밟는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도는 현행법으로 문제만 없다면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사에 들어가 이르면 2010년안에 완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골프장 터는 용담댐 취수장으로부터 17.5km 상류에 있어 시민들과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용담댐은 전주·익산·군산·완주 등 4곳에 하루 40만t 가량의 수돗물을 고산정류장을 통해 공급하는 수원지다.
이정현 전주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은 “골프장이 용담댐의 수계에 위치해 있어 건립을 강행하면, 수질오염이 불가피하다”며 “주민 건강과 환경을 해치는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태 도 건설행정과장은 “골프장은 취수장으로부터 15km 이상 떨어져 있어 현행법으로 이를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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