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대
일간지 보도로 매각설 퍼져
소유자·보은군 “사실 무근”
소유자·보은군 “사실 무근”
“속리산 문장대 안팝니다.” “안삽니다.” 속리산 국립공원의 상징인 문장대(1054m·사진)가 부동산 시장에 나와 충북 보은군이 사려한다는 소문에 대한 문장대 소유자와 이향래 보은군수가 한 말이다. 문장대가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는 소문을 충북지역의 한 일간신문이 보도하면서 지역안에서 ‘문장대 매각설’이 빠르게 번졌다. 이 신문은 ‘대구의 한 교육재단이 중개인을 통해 경북 상주시 화북면 산 33번지 일대 문장대 임야 417만6천여㎡(126만3천여평)를 30억원에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군이 매입을 위한 법률 검토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문장대를 소유하고 있는 대구 경희학교법인 권희태 이사장은 “문장대를 팔려고 내 놓은 적도, 팔 생각을 한 적도 없다”며 “어떻게 무슨 근거로 소문이 났고, 어떻게 보도가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권 이사장은 “공적인 교육재단이 문장대를 장사하듯 팔아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라며 “해당 언론사에 보도 경위 등을 따져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향래 보은군수도 “문장대를 사려고 어떠한 계획도 세운 적이 없다”며 “문장대를 산다고 해도 도계가 바뀌지 않고 활용가치도 떨어지는 만큼 사들일 뜻이 없다”고 말했다. 문장대는 비로봉·관음봉·천황봉 등과 함께 속리산 4대 봉우리 가운데 하나이며, 속리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전인 1951년 문장대를 취득한 대구 경희학교법인은 해마다 휴게소 운영 등으로 4800만원의 임대 수입을 올리고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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