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청, 조사 뒤 전국 홍보 계획
대구 중구청이 14일 30년 이상 대물림으로 내려오며 변함없이 고유의 맛을 간직해온 토속 음식점을 찾아 나섰다.
중구지역에서 현재 개업중인 음식점은 2300여곳이며 이 중 1980년 이전에 문을 연 곳은 164곳으로 파악됐다. 중구청은 이 가운데 혐오 음식을 팔거나 시설이 낡은 음식점, 체인점이나 다른 지역의 전통음식을 파는 곳을 제외한 50여곳을 상대로 조사를 시작했다.
이들 음식점은 30년이 넘었으며, 아들, 딸, 며느리, 손자, 사위 등이 대를 이어가며 경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경관 부근의 국밥집 ‘국일따로’, 대구백화점 부근의 ‘상주추어탕’ 밀리오레 옆 ‘부산안면옥’, 옛 전매청 맞은편 ‘덕영반점’, 대구시청 옆 복어음식점 ‘둥굴관’, 남문시장의 만두집 ‘미성당’, 동인동 찜갈비 골목의 ‘실비찜갈비’등이 30년 이상 대를 이어 경영하는 음식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청은 16일까지 음식점 50여곳을 직접 방문해 얼마나 오랫동안 경영을 해왔는지, 자손들에게 대물림으로 이어지는지, 예나 지금이나 조리방법이 변화가 없는지 등을 상세하게 조사할 계획이다.
중구청은 현장조사를 토대로 3월말~4월초쯤 자문위원회를 열어 대물림 음식점을 최종 선정한 뒤 홍보를 통해 고유의 묵은 맛과 멋을 전국에 알리고 대구의 대표음식점으로 키워나가기로 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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