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도로소음 기준치 웃돌아
충북 청주시의 소음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소음 지도가 나왔다.
이 지도는 청주시의 부탁을 받아 이병찬(충주대 환경공학과)·장서일(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교수팀이 지난해 4월부터 1여 년 동안 청주시내의 소음도를 측정해 만들었다.
연구팀은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청주지역 35곳에서 분기마다 측정하는 자료와 상당·흥덕구청이 1년에 2차례씩 청주시내 156곳에서 측정하는 자료를 기초로 28곳을 정밀 측정해 소음지도를 만들었다.
이 지도를 보면 청주는 청주공항과 주변 공군 부대의 영향으로 항공 소음이 심하고, 도로 소음도 평균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 소음은 6곳의 측정지점 가운데 5곳이 항공 소음 기준치인 75웨클을 넘었으며, 외하동(93)·외평동(90)·정북동(90) 등이 심한 소음에 시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로는 동부우회도로(76)·상당로(77)·제2순환로(80) 등이 75㏈을 넘어서 시끄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항공 소음을 줄이려면 이·착륙 운항방식 개선, 운항 경로 변경, 저소음 항공기 도입이 필요하고, 도로·주택가 소음 감소를 위해 배수성 도로 자재 이용과 방음벽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도로·건물·주택가 등에 설치된 소음 측정 장치에서 계측된 자료를 소음도별 노출 면적, 환경 기준 초과 소음 노출 인구에 대비하고 예측하는 ‘도시 소음 관리 시스템’구축도 건의했다.
이 교수는 “청주는 전체 인구의 약 22%가 기준 초과 소음에 노출된 것으로 예측된다”며 “철저한 도시계획으로 소음 저감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이 교수는 “청주는 전체 인구의 약 22%가 기준 초과 소음에 노출된 것으로 예측된다”며 “철저한 도시계획으로 소음 저감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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