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참조기 씨마르고 한류어종 멸치·오징어 어획고 급증 서해안의 대표 어종이 남해와 동해에서 많이 잡히는 멸치와 오징어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해수산연구소(소장 이종윤)가 서해안에서 많이 잡히는 어종별 어획량을 연대별로 분석한 결과 1970년대 대표 어종이었던 갈치와 참조기는 현재 거의 자취를 감췄고, 그 자리를 멸치와 오징어, 조개류인 바지락 등이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갈치는 1970∼80년대에 서해 전체 어획량의 18.8%~17.6%를 차지하는 연간 3만6천~4만4천t에 달했으나 2000년대는 연간 어획량이 전체의 1.1%로 떨어졌고, 지난해 어획량은 800t으로 0.8%까지 떨어지는 등 서해안에서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도를 중심으로 많이 잡혔던 참조기도 70년대 7470t에서 80년대 3900t으로 줄었다가 90년대 5300t으로 다소 늘어났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는 연 평균 1400t으로 급감해 2002~2004년 전체 어획량의 0.7%(1000t)에 불과했다. 연평도 등 인천 앞바다에서 주로 잡힌 꽃게는 80년대 1만4900t, 90년대와 2000년에서도 연평균 1만톤 이상 잡혀 명맥을 유지했으나 지난해에 2300t으로 급감한 뒤 회복되지 않고 있다. 반면 한류성 어종으로 서해안에서 잘 잡히지 않던 멸치와 오징어 등이 최근 서해안을 대표하는 어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70년대 어획량이 매년 5380톤이 불과했던 멸치는 80~90년대에 8300톤, 9610톤으로 늘어났고, 2000년대 들어서는 1만8220톤으로 전체 어획량의 12.5%를 차지하는 등 서해안의 대표 어종으로 떠올랐다. 오징어도 70년대에 어획량이 700t에 불과해 전체 어획량의 0.4%에 불과했지만 최근 3년간에는 어획량의 3.4%인 4880톤이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조개류인 바지락도 70년대엔 어획량이 3950t에 불과했으나 2000년는 1만1330톤으로 전체 어획량의 7.8%를 차지했다. 연인자 서해수산연구소 연구관(48)은 “지구의 온난화에 따른 수온의 상승과 어민들의 어획방법 발달로 먹이망의 상위 어종으로 해저에서 서식하는 참조기나 갈치 등이 줄어들고 멸치 등 하위 어종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해에서 잡히는 멸치는 연간 16만9천톤에 달하는 남해의 1/10 수준이며, 오징어도 연 11만4천톤의 어획량을 올리는 동해의 1/20 수준이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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