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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날세운 대형할인점…기 못펴는 재래시장

등록 2007-03-27 21:11

청주 할인점 6곳 각축…2년새 매출 35% ↑
지자체 재래시장 활성화 정책도 효과 미미
대형 할인점들의 공세가 속에 재래시장들이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청주지역에는 지난해 홈플러스 동청주점이 문을 여는 등 6곳의 할인점들이 영업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들 할인점들은 2004년 2378억원, 2005년 2709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3226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2년 사이 848억원(35%)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이들 할인점들은 아침 9시~새벽 1시까지 영업 시간을 늘리고 가격·서비스 경쟁을 벌이는 등 치열한 영업전을 벌이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다.

재래시장들도 시설 현대화, 재래시장 상품권 발행·유통, 장보기 운동 등으로 맞서고 있지만 대부분의 시장은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충북지역 자치단체들은 지난해 98억5500여만원어치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판매하고 장보기 운동을 벌였다.

그러나 청주 육거리 시장, 복대·가경시장 등 일부 큰 시장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청주 서문시장 등 중·소규모 시장은 설 자리를 잃어 가고 있다.

충북도는 2006~2010년까지 재래시장 활성화 5개년 계획을 세우고 경영혁신·시장관리선진화·시설현대화·상권활성화 등의 사업에 807억원을 들이기로 했지만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송재봉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대형 할인점들이 지역의 유통시장을 장악해 가면서 중소 상인 몰락, 지역의 부 고갈 등의 문제를 낳고 있다”며 “입점 제한, 지역 사회 기여 등을 담은 조례를 만들어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7일 오후 청주시의회에서 열린 ‘대형 할인점과 지역 경제의 공생 방안 마련 정책 포럼’에서 원종문 남서울대 국제경영학부 교수는 “대형점과 재래시장을 포함한 중소 유통업의 상생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대형점 세제 규제, 중소점 업태 전환과 공동 점포 운영 등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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