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곳 이상 낙엽퇴비장 설치 계획
환경단체 울산생명의숲은 공원과 가로수에서 쏟아지는 낙엽을 퇴비로 사용하는 운동을 펼친다.
울산생명의숲은 27일 울산시청 화단에서 에스케이(SK)㈜ 자원봉사모임 행복봉사단·파워봉사단과 함께 낙엽 퇴비장을 만들었다. 퇴비장은 가로 3m, 세로 20㎝의 크기의 나무 합판을 연결해 1.3m 높이로 만들었고 퇴비로 변한 낙엽을 쉽게 끌어내기 위해 앞쪽에서 합판을 빼 낼 수 있도록 했다. 아래에는 재활용 파레트를 놓아서 물빠짐이나 통기가 잘되도록 했다. 이 퇴비장에서 만들어진 퇴비는 시청 화단에 심겨진 나무의 거름으로 사용된다.
울산생명의숲과 울산시, 남구청은 올해 10곳 이상의 낙엽퇴비장을 시범적으로 만들 계획이다.
윤석 울산생명의숲 사무국장은 “울산시내 219곳의 공원과 거리 곳곳에 심겨진 11만2000여 가로수에서 쏟아지는 낙엽들이 쓰레기매립장이나 소각장으로 보내지 말고 낙엽 퇴비장을 만들어 자원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라며 “일본 도심의 크고 작은 공원에선 낙엽 퇴비장이 설치돼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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