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전주기전대, 교수 ‘무더기 징계’ 추진

등록 2007-03-27 21:25

교수협 활동·업무 불이행 이유 22명…“보복성” 반발
횡령 혐의로 구속됐던 조희천 전 전주기전대학 학장이 최근 대학평의회 의장을 맡으면서, 교수협의회에 참가했거나 업무를 불이행했다며 교수 22명의 무더기 징계를 추진해 보복성 조처라는 반발을 사고 있다.

전북 전주기전대학은 27일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어 (2년 전 이사진 퇴진 및 감사원 감사요청 등) 교수협의회 활동에 참여했던 ㅇ아무개 교수 등 22명을 출석시켜 소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3명은 중징계이고, 나머지는 경고인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사유는 교수협의회를 구성해 단체행동을 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대학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등 복무규정을 위반하고 업무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징계위는 이를 이사회에 보낼 예정으로, 최종 결정에서 해당자 통보까지는 10여일이 걸린다. 기전대학은 전임강사 이상 교수가 55명이다.

조 전 학장은 대학기숙사 신축공사 발주과정에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2005년 8월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추징금 5억원을 선고받았다. 조 전 학장은 2005년 10월 학장에서 물러났다가 지난 14일 이 학교 대학평의원회 의장으로 뽑혔다.

최병옥 노조 지부장은 “이번 징계는 사실상 보복성이며, 아직 형이 집행 중인 조 전 학장의 복귀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대학평의원회 규정의 ‘학교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외부인사’)고 하지만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다”며 의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학교 쪽은 “보복이 아니라 해당자들이 해교 행위를 인정했다”며 “한꺼번에 징계절차를 밟는 것은 학교 분위기가 좋지 않아, 조속히 안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불만이 있으면 교육부 소청위에 진정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학 쪽은 부당해고로 결정나 지난달 파면이 철회된 노조 간부 박아무개씨를 최 지부장과 함께 최근 다시 징계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