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부부 왕복 항공료 지원…결혼 1명된 6명 혜택
“비싼 항공료 때문에 10년 너머 친정에 단 한번도 못갔는데, 남편과 함께 갈 수 있도록 의령군에서 도와준다니 너무너무 고맙네요.”
경남 의령군에서 14년째 농사를 짓고있는 김계홍(35·여)씨는 재중동포 출신이다. 1993년 12월 남편 강정기(43)씨와 결혼해 시부모를 모시고 살며, 두 아들(13살·11살)을 낳아 길렀다. 그 동안 친정인 중국 옌벤에는 1995년 큰아들 첫돌 직후 한번 다녀왔을 뿐이다. 가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비용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했다. 돈을 아끼느라 안부전화도 한두달에 한번 정도밖에 못한다.
하지만 올가을에는 의령군의 도움으로 큰 부담없이 친정나들이를 할 수 있게 됐다. 더구나 9월24일은 친정아버지 회갑잔치날이라, 김씨는 벌써부터 기대에 부풀어 있다.
경남 의령군은 국제결혼을 해서 의령군에 사는 외국출신 여성들에게 남편과 함께 친정에 다녀올 수 있도록 올해부터 부부 왕복 항공료를 지원키로 했다.
현재 의령군에는 중국, 일본,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타이 등 6개국 출신 여성 72명이 국제결혼을 해서 살고 있다. 지원사업 첫해인 올해는 김씨 등 의령군에서 산지 10년이 넘은 6명이 도움을 받게 됐다. 의령군은 오는 9월부터 연말 사이 각자 희망하는 때에 항공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전호자 의령군 여성아동담당은 “의령군에 사는 외국출신 여성 모두가 의령군의 소중한 일원”이라며 “지원대상자 가운데 희망자를 받아 지원할 계획이지만, 대부분 경제적 부담 때문에 친정에 가지 못하고 있어 모두가 지원신청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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