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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희망나무’ 심은 부천 주민들

등록 2007-03-28 21:44

부천시민연합 회원과 주민들이 지난 2004년 12월 부천시민회관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을 시작하는 다짐대회를 열고 있다. 부천시민연합 제공
부천시민연합 회원과 주민들이 지난 2004년 12월 부천시민회관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을 시작하는 다짐대회를 열고 있다. 부천시민연합 제공
245명 2년간 2억 모금…시민운동단체에 사무실 마련

‘희망나무를 심었다!’

경기 부천지역 주민들이 2억여원을 모금해 시민단체에 사무실을 마련해줬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착을 위해선 지방 권력을 감시할 건강하고 자주적인 시민사회단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30일 새 보금자리에서 개소식을 하는 부천시민연합은 이 지역의 대표적 시민·노동운동 단체인 한길노동연구소, 부천사랑청년회, 한백누리청년회, 한누리노동청년회 등이 1999년 통합해 만들어졌다.

지역 주민들이 이 단체에 회관을 건립해주는 운동에 나선 것은 2004년 12월. 사무실 월세가 천정부지로 뛰고 이사할 때마다 1500만원씩 비용이 들어가자, 회원을 중심으로 한 주민들은 사무실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지속가능한 시민운동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

이들은 비장한 각오로 모금운동인 ‘희망나무 심기’ 운동에 나섰다. 한 그루에 10만원씩 모두 2천그루의 희망나무를 심기로 하고, 이사진들도 1천만원씩 내기로 결의했다. 일일 호프집도 열었고, 영담 스님(석왕사 주지) 등 지역 인사들도 모금에 동참했다. 결국 2년 만에 245명이 동참해 2억1500만원이 모아졌고, 지난해 12월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 주상복합건물 2층 60평을 살 수 있었다.

이곳에는 부천시민연합 사무실과 지역아동센터, 부천시민생활협동조합, 부천시민교육센터, 원미산살리기시민모임, 부천시민연합 여성회 등이 들어서게 된다. 백선기 공동대표는 “월세 등 부담이 없어져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건강한 시민단체로 거듭나게 됐다”며 “평화통일, 인권, 환경의 가치를 지키고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하는 시민단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부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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