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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경제 무너지면 책임질텐가”

등록 2007-03-29 21:41

한미 FTA 저지를 위한 제주도 농축수산인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29일 오전 한나라당 제주도당 앞에서 감귤 정책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한미 FTA 저지를 위한 제주도 농축수산인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29일 오전 한나라당 제주도당 앞에서 감귤 정책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한나라 ‘오렌지 점진개방’ 방침에 농민 반발

FTA대책위, 도 당사 항의방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두고 한나라당이 오렌지의 점진적 개방 방침을 밝히자 제주지역 농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저지 농수축산비상대책위는 29일 오전 한나라당 제주도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이 한-미 에프티에이의 원칙적 찬성이라는 당론 채택도 모자라 미국의 태도를 우회적으로 옹호하고 무조건적인 농업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한-미 에프티에이 체결 대책특별위원장인 윤건영 의원은 28일 한국쪽 협상단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쌀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며 쇠고기, 오렌지 등 품목은 점진적으로 개방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농수축산비상대책위는 “한-미 에프티에이가 이대로 타결돼 오렌지와 쇠고기 수입개방이 현실화하고, 감귤과 축산업의 몰락으로 이어져 제주경제가 무너지면, 책임은 노무현 정부와 한나라당에 있다”고 주장했다. 농수축산비상대책위 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당사 안으로 들어가려다 경찰이 진입을 가로막자 거칠게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부 대표단만 당사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감귤을 내던지며 항의의 뜻을 표출했고, 강상주 도당 위원장을 만나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이와 관련해 “강재섭 대표에게 비상대책위의 항의방문 내용과 도민의 의견을 충분히 설명하고 전달했다”며 “대표 면담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도당은 또 “강 대표가 강상주 도당 위원장에게 ‘도민들의 처지를 충분히 이해하며, 당 차원에서 잘못된 부분은 고쳐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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