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1천원 음악회. 사진 울산 현대예술관 제공
새달부터 울산 현대예술관서
울산 현대예술관이 일부 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유명 공연작품 관람 벽을 허물고 나섰다. 현대예술관은 29일 지역사회공헌사업 차원에서 현대백화점 동구점, 〈울산방송〉과 함께 올해 4차례에 걸쳐 국내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유명 아티스트(예술가)들의 공연을 1000원의 저렴한 관람료로 감상하는 ‘희망 1000 문화나눔 행복한 음악회’를 연다고 밝혔다. 다음달 13일 오후 8시 열리는 첫번째 공연에선 소리꾼 장사익, 뮤지컬 배우 김선경, 한국 최초의 아카펠라(무반주 합창) 그룹 ‘더 솔리스트’ 등이 출연하는데 예매율이 예매 이틀째인 지난 28일 현재 전체 960여석의 90% 가량을 넘어섰다. 나머지 3차례 공연은 계절마다 열 예정이다. 주최 쪽은 공연 관람료 전액을 학교 문예기금과 유망 문화예술 동아리 등 재정난으로 작품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지역문화단체에 기부해 지역 문화단체들의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1998년 현대중공업이 울산 동구에 510억원을 들여 지은 현대예술관은 개관 이후 아마추어 공연 작품은 간혹 무료 초대권을 발행했으나 국내외 유명 공연·전시작품은 공짜 초대권 남발 부작용 등을 우려해 정상적인 관람료를 받아왔다. 특히 현대예술관은 이달 1~4일 열린 뮤지컬 〈에비타〉의 관람료가 5만~7만원데도 만원 사례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흥행에 실패하고 있는 자치단체 산하 문화예술회관과 대조적으로 많은 관객을 끌어들이며 낙후된 지역 공연문화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이경우 현대예술관 홍보마케팅 팀장은 “많은 이들이 수준높은 공연 관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무료로 하려 했으나 대관 규정과 무료 공연 부작용을 감안해 관람료를 1000원으로 정했다”며 “나눔의 문화 공동체 운동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052)202-6131~2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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