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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문화재청 “정이품송 어디가 아프기에…”

등록 2007-04-02 21:32

산림연구소와 정밀조사 계획
노화에다 강풍·폭설 등 자연재해로 자태를 잃어 가는 충북 보은군 속리산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의 정밀 조사가 진행된다.

보은군은 2일 “문화재청과 협의해 산림과학연구소 등과 정이품송 정밀 조사를 할 계획”이라며 “조사에 따라 잇단 자연재해 대비책 등을 마련하겠지만 너무 늙어 뚜렷한 해결책은 어렵다”고 밝혔다.

정이품송은 지난달 28일 속리산 주변에 불어닥친 초속 18.7m바람에 지름 30㎝, 길이 7m의 서쪽 가지를 잃었다.

1993년 2월 강풍으로 동북쪽으로 뻗어 있던 가지가 부러졌으며, 98년에는 동북쪽 가지 하나가 말라 죽었다.

2001년 1월, 2004년 3월에는 폭설로 중간 가지와 잔가지 등 7개가 잇따라 부러지면서 9개의 지지대에 의지한 채 외롭게 여생을 보내고 있다. 1980년초 솔잎혹파리 피해를 입어 82~84년까지 보호망 신세를 지기도 했다. 2002년에는 부러지고, 썩어 가는 가지를 자르고 방부 처리를 하는 등 10여차례 외과 수술을 받았다.

군과 문화재청 등은 2005년 정이품송 종자로 싹을 틔운 ‘아들 정이품송’을 기르는 등 후계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보은군 정유훈씨는 “숲속이 아닌 평지에 있다 보니 폭설, 바람 등의 피해에 쉽게 상처를 받고 있다”며 “영양을 공급해 무성하게 살리기보다 현 상태를 오래도록 보존하는 쪽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속리산 국립공원 입구에 있는 정이품송은 조선 세조 때 어가 행렬이 지날 수 있게 스스로 가지를 들어올려 정이품 벼슬을 받았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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