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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영남알프스는 우리것” 지자체끼리 신경전

등록 2007-04-03 21:58수정 2007-04-06 11:41

울주군 ‘울주7봉’ 상표 출원에 밀양·양산시 발끈
울산 울주군이 산악인들 사이에 ‘영남알프스’로 불리는 외곽의 해발 1000m 이상 산봉우리 7곳을 ‘울주 7봉’으로 이름붙여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자 이들 산을 함께 끼고 있는 이웃 자치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울주군은 천주교 박해피난처 죽림굴 등 역사유적과 볼거리가 즐비한 상북·삼남면 일대 해발 1000m 이상 산봉우리 7곳을 ‘울주 7봉’으로 이름붙여 최근 특허청에 ‘천하명산 울주 7봉’ 상표를 출원하고 인터넷 도메인 등록업체에 한글과 영문 인터넷 주소 등록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울주군은 이어 지난달 1~4일 끝난 상북면 고로쇠 축제 이름 앞에 ‘울주 7봉’을 넣고, 380여 양봉농가가 시판하는 벌꿀 용기에도 ‘천하명산 울주 7봉 가지산 벌꿀’을 새겨 넣기로 했다.

이에 대해 가지산(1241m), 재약산 사자봉(1189m)·수미봉(1119m)과 영축산(1081m)을 각각 울주군과 함께 행정구역에 두고 있는 경남 밀양시와 양산시는 지난 2~3월 울주군에 1~3차례에 걸쳐 ‘울주 7봉’ 이름 사용 중단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들 두 자치단체는 가지산을 함께 행정구역에 두고 있는 경북 청도군과도 연대해 울주군의 상표 등록과 인터넷 도메인 신청을 불허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하고 자생단체와 함께 반대운동을 펼칠 태세다.

박노대 밀양시 산림과장은 “여러 자치단체가 공유하는 산봉우리들을 울주 7봉으로 묶어 사용하면 울주군만의 산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며 “이름을 바꾸려면 산을 공유하고 있는 자치단체와 머리를 맞대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김동원 울주군 관광개발계장은 “산의 개별 이름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상징적으로 울주 7봉으로 부르는 것이어서 문제될 게 없다”며 “이들 산에 관광객이 많이 오면 이웃 자치단체에도 이득이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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