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이후 과수원 2400여곳 농업 포기
충북도 “한미 협정으로 문닫는 농가 늘듯”
충북도 “한미 협정으로 문닫는 농가 늘듯”
한·미 자유무역협정 타결로 농민들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2004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이후 충북지역에서는 2400여곳의 과수 농가들이 농업을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도는 4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으로 2004~2008년까지 과수원을 닫는 농가에 폐업 지원금을 주고 있는데 지난해까지 포도·복숭아 농가 1378곳이 폐업신고를 했으며, 올해와 내년에도 1049곳이 폐업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4년에는 239곳(포도 83, 복숭아 156), 2005년 638곳(포도 169, 복숭아 469), 2006년 501곳(159, 342)이 문을 닫았다.
도는 올해 514곳(포도 106, 복숭아 408), 내년 535곳(포도 154, 복숭아 381)이 폐원 신청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계획대로 폐원이 진행되면 복숭아 농가 1756곳(35.2%)이 803㏊(23.7%), 포도 농가 671곳(10.8%)이 199㏊(6.8%)의 과수원에서 농사를 포기하게 된다.
도 원예유통팀 최광해씨는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폐원 농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와 도 등이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한미 자유무역 협정으로 콩 294억원, 쇠고기 238억원, 포도 182억원, 사과 152억원 등 1300억원 정도의 피해가 날 것으로 내다봤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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